입력 2012-10-08 03:00 업데이트 2012-10-08 10:09 관객의 110분, 그에게는 3만 1680분이었던 칠성판 위에서 22일간에 걸쳐 파열된 인간성영화”남영동 1985″는 1985년 9월 고 김·군 손 전 민주 통합당 상임 고문이 서울 용산구 남영동 치안 본부 대공 분실에서 당한 고문을 소재로 한 르포르타주다.가운데 상반신 알몸의 사람이 김 전 고문을 모델로 한 김종태(박원상), 청진기를 갖고 있는 사람이 고문 기술자의 이근 안이 모델의 이 도우항(이 경연)이다.아우라 픽처스의 제공은 지금쯤 같다.타일을 더덕더덕 붙인 욕조 위의 창문에 가을 햇살이 스며들.양복을 입은 남자가 욕조 옆에서 한가로운 손톱 손질로 오후의 나른함을 달래고 있다.그 옆에서 씩씩하게 4명의 남자가 욕조에 넣어.거꾸로 박힌 남자의 다리가 “발레”를 한다.발레를 마치고 내린 남자에게 남자들은 농을 건넨다.라디오에서 선동렬(송·동욜)이 등판한 프로 야구 중계 소리가 나온다.영화”남영동 1985″(11월 개봉)가 부산 국제 영화제(BIFF)을 달구고 있다.이곳에서 처음 선 보였다”남영동 1985″는 고문에 대한 강한 르포르타주다.영화는 110분 동안 관객을 “칠성 판”(고문 때문에 만들어진 원목 탁자).본래는 관의 바닥에 깔판자 위에 비끄러매다.이야기의 골자는 1985년 9월 고 김근태(·군 손)전 민주 통합당 상임 고문이 서울 용산구 남영동 용산·남 영동의 치안 본부 대공 분실에서 받은 22일의 고문 기록이다.이에 피해자의 증언을 넣어 폭력의 맨얼굴을 하나하나 제거한다.김·군 손은 극중에서 김·죠은테에 고문 기술자인 이·군 안은 이·도우항에 이름만 바뀌었다.아들과 목욕탕에서 나온 김정태(박·원산)는 경찰을 만난다.얼굴을 숨긴 채 끌려간 낯선 곳.”배후 조종자가 누군지 부른다”라는 물 고문에 김·죠은테가 익숙해질 때 수사관들이 “장의사”라고 부른다이·도우항(이·경연)가 찾아온다.곰처럼 두꺼운 이…도우항의 손이 김·죠은테의 몸을 짓누른다.이 도우항의 등장과 함께 영화는 고문의 카탈로그를 펼친다.못, 숨기고 방망이를 끼고 무릎을 밟을 “기초 과정”은, 눕힌 김정태에 날아오는 발길질에 비하면 가볍게 보인다.고문은 자백에 대한 저항을 먹고 체중을 늘린다.죽지 않는 정도의 시간 계산 때문에 이·도우항의 손에 스톱 워치가 잡으면 김·죠은테의 손에는 땀이 괴다.땀이 고여이야말로 전기가 잘 통하지만 시간이 없으면 온몸에 소금을 바르고 전기 스위치를 올린다.수사관 한명은 김·죠은테의 회음부가 폭발할지를 주의 깊게 관찰한다.물 고문”응용 코스”인 고추 가루의 물 고문.얇은 손수건을 얹은 얼굴에 고춧가루 물을 부으면, 발은 또 발레를 한다.”자백을 해””동료들을 모두 팔아 버린다”라고 해도 탄력이 붙은 이·도우항의 마성은 이성을 압도한다.잠시 휴식 시간, 카메라가 아무렇지도 않게 눈을 통한 김·죠은테의 노출은 인간이라는 표시가 사라진 것 같다.영화 속의 극도의 공포와 폭력을 부각시키는 기재는 일상성이다.이·도우항은 “마 누리라”미장원을 걱정하고 젊은 수사관들은 칠성 판에서 나온 김·죠은테에 연애 상담을 한다.마치 회사원처럼 수사관들은 서로를 “사장””전무””과장”라고 부른다.”빨강을 때리고 애국하는 “이라는 이념은 벽에 걸린 대통령의 사진처럼 장식에 불과하다.수사관이 승진 때문에 김·죠은테에 요구하는 것은 “인간성의 포기”이다.”남영동 1985″의 주인공은 김근태(·군 손)에서도 이 네 야스(이·군 안)도 아니다.인간의 영혼을 철저히 파괴하는 고문이다.이 영화는 110분”고문의 모든 것”을 보인다.아우라 픽처스 제공 전·지영 감독은 6일 기자 회견에서 “내가 묘사한 고문이 실제로 사람들이 경험한 만큼 병이 되는 게 아닐까 고민하고 있었다.나중에 보면 나도 굉장히 힘들었어.내가 아파한 만큼 관객이 아파하면 잘 나왔다고 생각한다”이라고 말했다.감독의 말처럼 영화는 다른 장식을 배제하고 고문 자체에 카메라 앵글을 집중시킨다.엔딩 크레디트가 올라가는 동안은 새누리당 이재오(이·제 모 의원 등 실제 고문 피해자들의 증언이 이어진다.한 피해자는 “(고문을 받는 동안)내가 악마가 되고 있었다.나를 괴롭혔던 누군가를 머리 속에서 수백, 수천번 찢어 죽이자 상상을 했어”이라고 말했다.이 영화는 110분간의 “악마의 집”체험이다.악마의 집을 나서면 세척 쿳토한 티가 나겠지만…···부산=민·뵤은송 기자 [email protected]고문에 대한 혹독한 르포르타주…BIFF 최대 화제작 ‘남영동 1985’ 딱 이 시기 같다. 타일을 덕지덕지 붙인 욕조 위 창문으로 가을 햇살이 스며든다. 양복을 입은 남자가 욕조 옆에서 한가로운 손톱 손질로 오후의 나른함을 달래고 있다. 그 옆에서… www.donga.com고문에 대한 혹독한 르포르타주…BIFF 최대 화제작 ‘남영동 1985’ 딱 이 시기 같다. 타일을 덕지덕지 붙인 욕조 위 창문으로 가을 햇살이 스며든다. 양복을 입은 남자가 욕조 옆에서 한가로운 손톱 손질로 오후의 나른함을 달래고 있다. 그 옆에서… www.donga.com고문에 대한 혹독한 르포르타주…BIFF 최대 화제작 ‘남영동 1985’ 딱 이 시기 같다. 타일을 덕지덕지 붙인 욕조 위 창문으로 가을 햇살이 스며든다. 양복을 입은 남자가 욕조 옆에서 한가로운 손톱 손질로 오후의 나른함을 달래고 있다. 그 옆에서… www.donga.com